3월14일 서울 마포구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진행된 테러 대응훈련에서 군사경찰 특임대 대원들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3월14일 서울 마포구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진행된 테러 대응훈련에서 군사경찰 특임대 대원들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훈련 마지막날인 3월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중앙선 가좌역 광장에서 테러 대응훈련이 진행되었다. 훈련 중임을 알리는 형광색 완장을 두른 예비군들이 삼삼오오 모여 훈련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공포탄이 발사되면서 훈련이 시작되자 총을 든 거동 수상자가 지하철 출입구로 도망쳤고, 일부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전철역 방향으로 뛰어 들어갔다. 소방차와 구조대가 순서에 맞춰 총격 부상자를 이송한 뒤 폭발물 처리반이 의심물질을 확인하고 처리했다.

테러 대응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시사IN 조남진
테러 대응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시사IN 조남진

 

공포탄 소리와 함께 총을 든 거동 수상자가 가좌역으로 향하자 놀란 여성 행인들이 가좌역 안으로 달려가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공포탄 소리와 함께 총을 든 거동 수상자가 가좌역으로 향하자 놀란 여성 행인들이 가좌역 안으로 달려가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소방 구급대원들이 총격으로 쓰러진 병사를 이송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소방 구급대원들이 총격으로 쓰러진 병사를 이송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경계근무를 서는 예비군 사이에서 총을 든 거동 수상자가 사격하는 연출을 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경계근무를 서는 예비군 사이에서 총을 든 거동 수상자가 사격하는 연출을 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경계근무를 서던 예비군들 사이로 갑자기 자동소총을 든 거동 수상자가 나타나더니 건너편에 있던 아군과 교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된 것. 비상 상황을 연출하는 거동 수상자와 멀뚱히 서 있는 예비군이 한 공간에 있게 되자, 경계를 서던 예비군 스스로도, 상황을 바라보던 장교들과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어색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교전이 끝나고 예비군에 의해 거동 수상자가 포박당하자 이를 지켜보던 할아버지 한 분이 혀를 차며 말했다.

“똑바로 해야지! 그렇게 하니까 욕먹는 거여!”

테러 대응훈련이 진행되는 도중에 이를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똑바로 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테러 대응훈련이 진행되는 도중에 이를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똑바로 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군사경찰 특임대에게 잡혀오는 거동 수상자의 모습. 어깨에 총이 그대로 걸려 있다. ⓒ시사IN 조남진
군사경찰 특임대에게 잡혀오는 거동 수상자의 모습. 어깨에 총이 그대로 걸려 있다. ⓒ시사IN 조남진

 

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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