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금요 예배가 열렸다. 이 예배에 참석한 신자들이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침공 중단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2023년 10월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금요 예배가 열렸다. 이 예배에 참석한 신자들이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침공 중단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어릴 때는 ‘놀이’의 일부였다. 청소년 시기에는 ‘공부하고 외울 것’이었다. 어른이 된 뒤에야 ‘일어나서는 안 될 인재(人災)’임을 비로소 절감했다. 거주지에 폭탄을 투하하면서, 사람을 죽이면서 승리와 정의를 외치는 잔인한 행위. 이념이나 신념 때문에 전쟁할 리 없다. 돈 때문에, 더 많이 갖기 위해 학살한다. 전쟁이 없었다면 일상의 무수한 기쁨과 행복을 누렸을 아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지금도 무참히 죽어간다. 단숨에 산산조각 나는 삶.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원통한 죽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중하다. 그 어떤 존재도 전쟁을 일으킬 권리가 없고 그 누구도 전쟁으로 죽을 이유가 없다. 이 당연한 말들이 모조리 파괴되고 있다.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말에 절대 속지 않을 것이다.

기자명 사진 조남진·글 최진영(소설가)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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