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수호 제단에 기꺼이 제 피를 뿌리겠다.”

부정선거 의혹을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선관위가 자신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소식을 들은 5월12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남겨.

“어떠한 낙인이나 차별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아픔이 길이 되려면〉 저자)가, 이태원 집단감염 발발 이후인 5월8일부터 자신이 혼자 일하는 시간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렇게 남겨. 사려 깊음이 세상을 지탱할 때.

“이분들이 모두 임계장들입니다. 임시 계약직 노인장들.”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 경비원이 한 입주민의 갑질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알려지자, 〈임계장 이야기〉의 저자 조정진씨가 5월11일 몇몇 언론사에 보낸 글의 한 대목. 퇴근하고 뉴스를 보다가 엉엉 울었다는 조씨는 “제 책은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제 자신의 무기력에 한없이 괴롭습니다”라고 한탄했다.

ⓒ시사IN 양한모

“비난과 차별은 방역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등으로 동성애자 혐오 선동이 분출하던 5월1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그림)이 브리핑에서 “환자를 숨어들게 하여 조용한 전파를 부추긴다”라며 이렇게 말해. 앞서 〈국민일보〉 등 몇몇 언론은 코로나19 감염을 계기로 동성애자를 겨냥하는 보도를 했다.

“검사에 대한 황금 기준이 한국인데, 미국의 50개 주 모두가 한국보다 검사수가 많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5월13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해. 그러자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29개 주가 한국보다 사망자가 더 많다”라고 꼬집어. 미국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한국 닮기 경쟁.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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