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8100130
이름: 박예진(25)
주소: 서울 구로구

박예진씨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이다. 언론정보학과 러시아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재학 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1년간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 교내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하며 일찌감치 진로를 언론 분야로 정했다.

박씨가 다닌 대학은 유명 정치인의 딸 특혜 입학을 둘러싸고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걸핏하면 재단이사장과 총장이 사학비리를 저질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재단 비리에 맞서 학생들이 학보사 기사나 대자보로 대응하면서 학교 측과 늘
긴장관계로 지냈다. 박씨는 그런 갈등 속에 자연스럽게 공동체 내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데 언론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시사IN〉을 구독하면서 학내 비리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데 적지 않은 지침이 됐다.”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며 시사 문제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글쓰기 능력을 쌓는 교재로 〈시사IN〉을 매주 챙겨 본다. 현대사 이면을 다룬 기사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심층 분석 기사를 즐겨 읽는다. ‘20대 남자’ 현상을 분석한 기사와 난민 문제를 다룬 배우 정우성씨 인터뷰 기사가 인상 깊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알바 자리도 끊기면서 요즘은 부모님 뵐 면목이 없다. 한 살 터울 위 오빠와 둘이서 취업준비생으로 부모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시 청년수당이 그나마 단비가 되어주었다.

갈수록 언론사 신입기자 채용이 줄어드는 추세라서 꽉 막힌 취업난에 답답하지만 애독자로서의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언론도 온라인이 강세인 시대다. 〈시사IN〉 기사가 지금보다 더 많이 노출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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