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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오후 강원도 철원평야. 붉게 물든 석양을 뒤로한 채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 한 쌍이 힘차게 날갯짓하고 있다.

시베리아 우수리 지방과 중국 동북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한국 비무장지대로 내려온 두루미는 정수리가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단정학’이라고 불린다. 조선시대 정 1·2품 문신의 관복에 학 두 마리를 수놓은 ‘쌍학흉배’를 달 만큼 우리에게 고귀한 존재였던 두루미는 장수와 평화, 부부애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인 2020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학수고대’해본다.

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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