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지난 6개월 시범운영 기간에 아라뱃길을 오간 화물선은 고작 네 척이란다. 수심이 6.3m로 낮아 대형 화물선이 운행하기 어렵고, 물류 운송시간이 육상 운송에 비해 4배 정도 더 소요되다보니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개통식을 준비하던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오죽 답답했으면 김포 컨테이너부두에 ‘텅 빈 컨테이너’라도 야적하게끔 해운사에 요청했을까.
혈세 2조2500억원을 퍼부은 경인 아라뱃길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합작품이기도 하다. 유지비로 매년 2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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