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와 함께 MB 정부 최대의 치적(?) 중 하나인 ‘경인 아라뱃길’이 5월25일 정식 개통했다. 2009년 착공한 이래 2년여의 공사와 6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다. 정부는 경인 아라뱃길 개통으로 3조원 경제생산 유발효과가 있고 일자리 2만5000개가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지난 6개월 시범운영 기간에 아라뱃길을 오간 화물선은 고작 네 척이란다. 수심이 6.3m로 낮아 대형 화물선이 운행하기 어렵고, 물류 운송시간이 육상 운송에 비해 4배 정도 더 소요되다보니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개통식을 준비하던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오죽 답답했으면 김포 컨테이너부두에 ‘텅 빈 컨테이너’라도 야적하게끔 해운사에 요청했을까.

혈세 2조2500억원을  퍼부은 경인 아라뱃길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합작품이기도 하다. 유지비로 매년 2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IN 조남진

ⓒ청와대사진기자단5월25일 김포 컨테이너부두에서 열린 아라뱃길 개통식에서 이명박 대통령(비석 왼쪽)이 사업을 완수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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